독립운동을 했던 사람들이 살았던 과거의 자연부락들은 도시화와 산업화의 물결 속에 흔적 없이 사라지고 말았다.
이들의 삶과 투쟁의 자취는 사람들의 뇌리에서 멀어져 자그만 흔적으로 도서관의 먼지 쌓인 책속에 남아있을 뿐이다. 산천도 변하고 인걸도 모두 사라지고 말았다. 도시를 꽉 채운 콘크리트 더미와 자동차의 경적 속이지만 그들을 기억해 보자. 과거 여기에 그런 마을이 있었고, 거기에 그런 사람들이 살았다는 것을 잊지 말자.
필자는 한국 독립운동의 역사를 지금까지 공부해왔다. 그러면서 단지 현실에 급급하여 다른 사람에게 봉사하거나 현실에 참여하여 대의를 부르짖어 보지 못한 소시민의 삶을 살아왔을 뿐이다. 사람들은 역사의 이해를 통해 현실에 직면한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지혜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필자도 그렇게 생각하고 살았지만, 역사를 통해 얻은 삶의 지혜가 무엇인지 모르겠다. 필자는 독립운동을 했던 사람들의 삶과 투쟁 속에 그 답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 필자는 나라를 빼앗기고 어려운 시기를 살았던 독립운동가들의 치열했던 삶과 투쟁을 되살리고자 하였다. 지금은 급격한 도시화와 산업화 과정에서 그들의 자취가 흔적 없이 사라지고 말았지만, 이 책을 통해 그들의 삶과 투쟁의 역사가 인류의 기억에 회자膾炙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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