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까지 인문학 강의·학술포럼
과거·현재 공존 문화공간 기대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 목록으로 등재된 도동서원(대구시 달성군 구지면 도동리) 중정당에서 지난 23일‘도동 강학당’ 수업이 진행됐다.
도동 강학당 수업은 ‘세계유산 도동서원, 내 마음의 주인을 부르다’라는 주제를 내걸고 오는 10월까지 7개월간 개최된다. 전국 최초로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도동서원의 가치와 유교 사상을 조명하고, 그 위상을 새롭게 구축하기 위해 마련된 것.
이날 첫 강의에는 시민 100여명이 참석해 도동서원과 한훤당 김굉필 선생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 이번 사업은 문화재청의 ‘2014 살아 숨쉬는 향교·서원 활용 사업’ 공모에 선정된 데 따른 것이다.
도동서원 체험 프로그램인 ‘도동서원의 하루’, 인문학과 소학 강좌로 진행되는 ‘도동 강학당’, 선비의 멋과 풍류를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도동 꽃피다’, 도동서원의 가치를 조명하는 ‘도동 학술포럼’ 등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도동서원에 대한 일반인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도동서원 가이드북’ 제작도 계획돼 있다.
김채한 달성문화재단 대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엄숙하고 닫힌 공간으로 인식돼 온 도동서원이 지역 문화의 구심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사람과 이야기가 가득하고 생기가 넘치는 문화공간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프로그램 참가 신청 등 자세한 문의는 달성문화재단(053-715-1282)으로 하면 된다.
한편 도동서원은 동방오현의 으뜸인 한훤당 김굉필 선생을 배향하는 서원으로, 2011년 12월에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 목록으로 등재되었으며, 내년 1월에는 ‘한국의 서원’ 세계유산 등재신청서를 세계유산센터에 제출할 계획이다.
우원태기자 restart@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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